적색을 먼저 써 본 이후로 거의 매일 사용을 하여 약 20일 사용하고 지퍼백에 보관하며 사용하다가 총 25일이 지나, 검정색의 Z52.5도 추가구매했습니다.
테너지05와도 비교해봤고, 오메가7 투어와도 라잔터R50과도 비교를 해봤는데; Z52.5는 테너지05의 52.5도 고경도 버전 그 이상입니다. 우선 테너지05보다 탑시트의 변형량이 더 크고 폭이 넓으며 훨씬 찰져서 찰떡 같이 느껴지는데, 전반적으로는 "늘어 붙는" 것으로 다가옵니다.
오메가7 투어보다는 반응이 타임랙이 있는 듯 느껴질 정도이고, 콕콕 찝어 정밀 타격한다기보다는 다소 늘쩍지근하지만, 능청스런 포용력이 지극히 높아서 안정성과 콘트롤 능력이 정말 높습니다.
라잔터 R50과 가장 흡사한데, 라켓 면으로 공을 튕겨보면 R50보다는 물론이고 테너지05보다도 덜 튀어 오르지만; 막상 포핸드 기본타법의 비거리와 탑스핀의 위력은 테너지05는 물론이고 R50보다 높습니다.
그런데,
25일쯤 지나 팩토리 부스팅이 잦아 든 Z52.5는 R50에 꽤 가까워져 있을 정도로, 더 직접적이고 탄탄한 맛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R50보다 더욱 부드럽고 유연하며 다양한 타법을 순식간에 바꾸어 구사할 수 있는 여유를 부여해줍니다.
Z52.5는 혁신적인 끌림을 통하여 접선반발력의 마법사로서, 새로운 러버 시대의 장을 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. 분명한 기술진보가 느껴집니다.
"최소한" 비점착 러버들 중에서는, 현재로서는 끌림의 수준이나 감각에서 당할 자가 없습니다.